모든게 미운 hate! 은둔형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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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올해 만나게 되는 가장 긴 제목을 가진 도서, 더군다나 왜 인지 모를 프랑스적 여유와

미적 감각  그리고 그 위에 덮여져있는 작가에 대한 인지도 덕에

나는 사실 이 도서의 긴 제목과 달리

이 도서가 내게 전해진 그 순간 긴 제목이 주는 심리적인 거리와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물리적인

작가와의 거리가 무척 좁아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도서가 정말로 누군가와 가까워 지고 싶어하는 작가의 오랜 마음이 그 주제를 이루고 있다면 단연 도서는 그 제목과 향취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도서가 아닌가 판단된다.



도서는 주인공 페레뮐터를 통해 작가가 지난온 삶과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감성그대로를

독자에게 잘 반영하고 있다.

묵묵한 그의 문체에서는 뚝뚝 절망과 외로움이 느껴지고 주인공의 사건의 시선을 따라

독자 역시 주인공과 작가가 만나왔던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배신, 좌절과

남자로서의 상실까지 고스란히 느낄수 있으니 말이다.

페레뭴터가 그의 부인에게서 그의 아버지에게서 버려질때는 나도 모르게 "에혀"라는 한숨이 섞여 나왔고

그가 굳이 '더러운 숲'이라 불리우는 아무도 건넌적이 없는 숲으로 들어가 폐인이 되며 자신과의 싸움을

진행할 때는 왜 꼭 이래야 하나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그렇게 나는, 독자들은

이 도서를 읽는 내내

주인공 페레뮐터에게 또한 아 장폴 뒤아에게  내 삶을 투영하여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작가와 좀더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내용과는 달리 내가 이 도서에 별점 세 개 이상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히 소설 자체가 가지는 재미의 부족을 느껴서였다.

작가의 문체는 '파일럿피쉬'를 적은 오사카 요시오의 문체처럼 매력적인 건조함을 품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치밀하고 서로 연관이 되어지는 사건의 단락에서 집중력을 가져오지 못했고

솔직히 주인공이 "더러운 숲"으로 들어가기 이전에는 사뭇 졸려오기까지 했다.



이처럼 도서는 마치 절친한 내 친구의 아픔과 상실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희망을 품게 만들어 주는 나지막한 진실성은 있었으나

나처럼 일반 독자가 작가에게 바라는 아기자기 하거나 아니면 큰 감정의 상처를 깊게 베이는 그런 재미를 주지는 못한

참 좋은 친구이지만 조금 건조한 친구와 같은 느낌을 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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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선인간
좋아하는것들/리뷰앤북 l 2007/05/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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